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자 늘 관심있게 보고 듣고 있지만
오늘 따라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는 애절하기만 하다.

" 구음 시나위"
춘향과 이도령의 아픈이별을 노래하듯 중중모리의 슬픈 가락으로 시작 되는디....
안 숙 선 명창의 구음은  오늘따라 처연함을 더해준 것처럼 들린다.

곡이 점차 진행되면서 가락은 슬픔을 딛고 신명으로 치달으며 자진모리로 넘어가고
그 여세를 몰아 흥겨운 10박자의 엇모리와 4박의 동살풀이에 맞추어 새로운 가락을 연주한다.

이런날은 비라도 와서 비와 벗하며 술 한사발 마시고 싶다.

            2001년 6월12일 오후 3시54분  hl4cel사무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