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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큼 DXing을 해본 HAM이라면, UA4WHX, Vladimir Bykov란 양반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러시아 사람인 그는 2007년 한동안 아프리카의 진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개인 DXpedition운용을 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양반의 문제점은 QSLing이 매우 늦다는 것이다. 성질 급한 HAM들은, 모르긴 몰라도, SASE를 3-4번은 족히 보냈으리라.. 허기사, DX4WIN 로그 기록에 의하면, 본인도 2번을 보낸 걸로 나온다. 급기야는 이양반이 IRC나 $을 노리고 아프리카 원정 운용을 했다는 루머들이 인터넷에 떠돌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나는 그 양반을 믿었다. 과거에도 그런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2003년에 남태평양에 있는 수 개의 조그만 섬들을 두루 돌아다니며 운용을 하고, QSLing이 늦어져서 욕을 먹기 시작할 무렵, 정성스럽게도 수기로 작성한 QSL 카드 뭉치를 보내온 것이었다.

이번에도 이 양반의 QSLing 특성이 그대로 나타났다. 욕 먹을 때쯤해서 손수 자필로 작성한 카드를 보내주는 것 말이다, 인터넷에 루머들이 떠돌기 시작하길래 '인제 카드가 오겠구나' 하면서 기다렸는데, 예상대로 3년여만에 카드가 온 것이다,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