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이런, 우째 그런일이... 속히 쾌차하시길 빕니다.

그런데,


'환자복만 벗으면 운동장 20바퀴는 문제 없으시다는데...'

VVVV제발 누가 이런 짓좀 말리시길 바랍니다.VVVV


오래전 부터 알려진 사실이지만, 마라톤을 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빈도 수에 비해 마라톤 중에 갑자기 사망하는 빈도 수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연구팀이 그 원인을 밝히고자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는데, 최근에 그 결과가 알려지고 있습니다.

즉슨, 마라톤같은 운동을 장시간 하면 순환하고있는 혈액 속의 혈구 성분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이 깨지면서 혈액이 얽혀 뭉치는 현상 (피떡 같은 모습으로)이 일어나고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피덩어리가 몸 전체를 돌아다니다가 심장이나 뇌의 가느다란 혈관을 막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혈관이 막히면 그 혈관에 의해서 산소나 영양분을 공급 받고 있던 조직에 괴사가 일어나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초래하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 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액이 혈관내에서 뭉치게되면 이것을 풀려는 시도가 금방 일어나 별 문제가 없으나, 마라톤의 경우처럼 장시간에 걸쳐 혈액이 뭉치는 현상이 일어나면, 뭉치는 현상과 풀려는 시도간의 균형이 깨져 결국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의과대학생들이 성서처럼 여기는 'Cecil'이라는 내과책에보면 'marathon anemia - 마라톤 빈혈'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마라톤 같은 운동을 장시간에 걸쳐서 하게되면 발바닥을 순환하는 혈액속의 적혈구에 손상이 오고 그 결과 빈혈이 온다는 것입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적당한 운동은 필수적이겠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으면 합니다.


>CBX OM의 쾌유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