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 집에 다녀와서 집근처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이미 여행시즌이 끝난 관계로 어디를 가든 황량하고 을씨년 스럽지만,
그래도 집안에만 있는 것 보다는 나을듯 싶어서...
NB (New Brusnwick) 주에 몇 안되는 해수욕장 근처를 지나던 중...
잠깐 바다 모래밭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바다 모래 사장 바로 옆에는 푸른 잔디밭이 있고, 너무나 한국과는 다른 풍경이라...
사진으로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한순간에 눈에 띈 초대형 조개때문에...
모든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같이 데리고 간 아이에게 눈에 띄는 조개를 기념물로 주어 줄려고 다가간 순간,
아니 이것 살아 있는거네.
그런데 이게 왜 잔디밭 바로 아래 모래밭에 있지?

이후로는 그냥 산삼 캐는 듯한 욕망에 사로 잡혀버렸습니다.

하나를 손에 들고 - 바닷바람은 엄청 차고, 조개는 얼마나 무거운지...
모래사장을 여기 저기 뒤지면서 소리쳤습니다.
심봤다...

살아있는 초대형 조개 7개, 막 갈매기에게 잡혀먹은 3개...

조개가 묻혀있는 모래는 정말로 입자가 고와서, 모래시계용으로 쓸 수 있는 정도랍니다.
그런 곳에서 살고 있나봅니다.
혹시나 해서 가져간 도구가 없어서 발로 모래를 파 보았지만... 하나도 없더군요.
그런데 어떻게 이 곳에서 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더군요.

뻘밭도 아니고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사는 초대형 조개를 잡았습니다.
피자 한판 하고 비교해봤습니다.
자로도 재어보고...무려 18 Cm

이 놈의 나이가 얼마나 될까요?
조개껍질의 줄무늬가 나무의 나이테 처럼 나이를 알려줄 수있다면 ...
음 ... 족히 100년은 넘은 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