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제가 사는 곳 New Brunswick 주에서 부터 Ontario 주 Niagara Falls 까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여행이 주목적이 아니라, 둘째 아이가 학교를 옮기고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다음에 기회가 없을 듯하여 캐나다의 국경일인 Canada Day 연휴를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Van 에 이것 저것 실어서 여행 동안 기름값과 호텔 숙박비 외에는 거의 사먹지 않아서 별로
비용이 들지 않았고, 대략 4박 7일이 걸렸습니다. 여행 시작하면서 0 으로 맞추어 놓은
Trip meter가 차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2번이나 리셋 되어 정확한 거리는 아니지만,
대략 거리는 3300 ~ 3500 Km 정도 된답니다.

처음 계획은 제가 사는 곳에서 바로 미국을 횡단하는 NB 주 -> 뱅골 -> 보스턴 -> 뉴욕주 ->
버팔로 -> 나이아가라 폴스 -> 해밀턴 -> 워터루 -> 토론토 -> 오타와 -> 몬트리올 -> 퀘벡
-> NB 주로 돌아아는 경로였는데, 가족들의 여권 문제로 인하여...
그냥 캐나다로만 돌아가는 NB주 -> 퀘벡 ->킹스턴 -> 워터루 -> 캠브릿지 -> 나이아가라 폴스 ->
해밀턴 -> 워터루 -> 토론토 -> 오타와 -> 몬트리올 -> 퀘벡 -> NB 주 경로를 택했습니다.
미국을 통과하였으면 여행경비에서 많이 절약을 했을것인데(기름값과 숙박비 등등
싸기때문에)... 조금 아쉬웠네요. 뭐 여행은 또 나중에 할 수 있으니...

시간 나는데로 사진이 정리 되면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캐나다는 모텔급의 평균 숙박비가 대략 100 C$ 정도 이고, 일인당 식비가 매끼당 10 C$ 정도
듭니다. 그리고 여행동안에 주유를 하면서 보니까 평균 연료비가 1L 당 1.00C$ 정도 였습니다.
나중에 캐나다를 직접 운전하면서 여행하실분은 참고하세요.

보통 한곳에 가면 최소한 2박 3일 정도 돌아다녀야 할 정도로 땅덩어리가 큰나라인데,
대략 500 km 정도 운전해서 한 곳에 간 후 3-4시간 돌아다니고 다시 다음 목적지로 가는
이른바 한국식 찍고 돌기를 하였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뜻하지 않게 중요한 부분을
완벽하게 시간을 맞추는 행운이 함께해서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 목적이 처음부터 여행도 아니고, 출장도 아니고, 둘째가 갈 대학교를 둘러보고, 미리
짐도 맡기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소득이 컷다고 할 수 있지요.

일주일을 집을 비웠더니 이놈의 사슴들이 온 집에 쳐들어와서, 힘들여 가꾼 꽃과 나무들을
모두 포식해 버리고, 잔디밭과 정원 여기저기에 똥까지 싸 놓고 가버렸네요.
내년에는 이사를 가든지, 아니면 사슴이 못들어오게 펜스를 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