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국 초기 1995년말경에,

HL4XM 김재하님과 HL4CPF 반형환님을 통하여 패킷 통신과 관련 시스템이라는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또 몇년후 HL4CUY 당시 패킷동호회의 총무 정삼조님의 추천으로 클러스터라는 시스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내가 HF대 무전기가 없어서 나에게는 별로 필요할것 같지 않은 클러스터 시스템이었는데, 막상 내가 HF대를 구입 운용하면서 부터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게 되었고, 그후 인터넷의 활성화에 따라 집에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하고 부터 전 세계를 기웃 기웃 하고 다니면서 나의 알량한 자존심은 자극되기 시작 하였다.

즉 유명한 어떤 클러스터 디렉토리 싸이트에 접근을 하면, 현재 시간 운용되는 전 세계의 모든 NODE(클러스터)의 리스트를 볼 수 있는데, 그곳에는 우리나라에서 운용되고 있는 DS0DX, HL5BHH, HL3ERJ, HL0NHQ등의 클러스터들이 리스트되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왜?

분명히 현재 운용되고 있는 이 시스템들이 리스트에는 없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가 우리나라에서 운용되는 클러스터들이 TCP/IP NODE(클러스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나는 이 프로그램의 구입과 운용에 관심을 가져 왔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구입비및 운용의 관리 유지비를 생각해 볼때, "개인이 나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겠구나 "라는 판단에서, 지속적으로 소속된 GDXC에 의견을 개진하고 또 회원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후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로 당선되신 광주지부장님의 결단력 있는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이제 우리나라도 TCP/IP NODE(클러스터)를 운용하는 나라로서 전 세계 약 500 여 NODE 중에 하나로 당당히 대한민국에서도 운용되고 있는 노드가 있음을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직은 운용 초기이라 운용에 미흡한 점도 많이 있다. 또한 운용을 위해 가지고 있는 노하우도 그리 많치는 않다.

나는  몇년동안  외국의 노드들을 접속하면서  그동안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당한 서러운 기억들이 있다.

영어가 부족해 실수하는 바람에 무시당했었던 일.
분명이 기능을 알고 있는데 제약을 당했지만 말이 안통해 속터졌던 일.
무엇보다도 한번의 실수로 인해 나의 콜싸인이 전 세계 노드에 [블랙리스트]로 올라갔던 일들로 인하여 아직도 일부의 클러스터에서는 내 콜싸인으로는 접속이 거부되는 이유가 어쩌면 TCP/IP NODE에 강한 애착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누가 뭐라해도 대한민국의 광주 땅에서 대한민국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상호 협력에 힘입어 TCP/IP NODE(클러스터)는 돌아 간다.

문제가 있을때 우리나라 말로 토의할 수 있으며, 또한 요구 사항이나 작은 바램이 있을때, 우리나라 말로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있어 작은 발전이 아닐 수 없다.

바라건데,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부담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관리 유지되었으면 하는것이 나의 작은 바램이라 하겠다.

DS4AEN 차계룡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