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

언제나 오엠님들의 철탑이나 안테나를 보고,  언제나 나는 저런 것들을 가져보나..하고 부러움에 가득찼었답니다.
우선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것이 철탑이었습니다. 우선 할 수 있는것이 여러가지 철탑을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있는 지식 없는 지식을 동원하여 분해와 조립이 쉽고 나중에라도 업그래이드(높이상향조정)가 가능한 철탑은 없을까?하고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런 고민을 만족시키는 철탑이 있었는데, 무엇이고 하니 바로 방송국용 삼각철탑이더군요...분해와 조립이 쉽고 가벼우며(?) 추후 업그래이드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만들기를 맘먹었답니다.

일단 시작한 것이 설계작업이었습니다. 위의 그림의 제일 첫부분이 설계도면 중 일부입니다. 지선작업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설계를 해본후 작업에 임했습니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했다고, 강도라던가 설치장소에 적합하도록 여러가지 신경을 썼습니다.

설계까지는 무사히(?) 마쳤는데, 실제로 작업을 하려고 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6미터짜리를 3등분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실천하려고 하니 당장에 구조물에 쓸 파이프가 없더군요.. 마침 DS4FDJ오엠님의 도움으로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충분한 파이프도 있으니 열심히 만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 중에 하나가 조립이 가능하도록 플랜지를 사용하였는데, 플랜지의 각(90도)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정확하게 용접이 안된다면 수직으로 설치가 어려울테니 말입니다...

사용된 플랜지의 수는 12개입니다. 양쪽 끝부분은 추후 업그래이드시 작업이 가능토록 남겨두었습니다. 구조적으로 가장 완벽한 삼각형구조를 취했습니다. 일단 사각형보다 설치가 쉬운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단면 사이즈가 좁은 관계로 자립이 아닌 지선이 필요한 단점이 있습니다. 지선은 2미터마다 맬수 있는 구조를 취했습니다. 비틀림이나 휨에 강하도록 허용응력을 충분히 주고 설계를 하였습니다. 사용된 강관은 메인 빔의 경우 아연도금40mm를 사용하였으며 연결관은 아연도금 20mm(KS)를 사용하였습니다.

용접은 HL4CRO 오엠의 도움으로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구조를 잡아가며 용접을 하였는데, 제일 힘들었던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금방끝날 줄 알았었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용접봉 한통을 거의 다썼으니 대략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렸나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용접을 하고나서 페인트 작업에 임하였는데, 용접부위는 도금이 없어지는 관계로 추후 산화에 의하여 녹이 슬게 마련입니다. 두고두고 오래쓸려면 페인트를 칠해야 하는데 이 작업도 만만치가 않더군요...HL4CGB 오엠의 도움으로 광명단(?)인가 하는 붉은색(?) 페인트를 얻어 칠하였습니다. 이로서 저의 비밀철탑제작소(용봉동에 위치)에서의 작업은 끝이 났습니다. 옯기기는 DS4DVH국장님의 1톤 트럭을 이용하여 옮길 수 있었습니다.
옥상까지 옮기는 건 쉬운 일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높이가 2미터10입니다. 제 철탑의 엘리먼트높이가 2미터이니 쉽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옥상까지 갈수 있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서 어디에다가 세울지 관상을 봤습니다. 제사상이라면 놓는 방법이 있으니 쉬울 터인데, 이건 전파가 어디로 잘 나갈지 알 수 있는것도 아니고.....
360도를 3등분해서 120도씩 지선작업이 쉬우며, 안테나가 주위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고민고민하던끝에 측량(?)작업을 끝낸 후, 바닥작업을 하였습니다. 옥상이라는 놈이 배수관계로 인하여 편평도가 나오지가 않더군요..해서 약10cm높이로 시멘트로 바닥 작업을 하여 편평도를 맞췄습니다. 이로서 제가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은 끝이 났습니다. 아마추어는 혼자하는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더군요....

가깝게 살고 있는 DS4DJC국장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주위에 힘쓸 장년이 필요하다고... 크나큰 도움으로 DS0NC(호남대학교)에서 4분의 YB가 오셨습니다. 그리고 DS4DVH, 이렇게 6명이서 철탑 세우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지선작업하는 날 바람도 살랑살랑불어서 그리 어려움없이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수직을 맞추는게 어려웠었는데, 하다보니 요령이 생기더군요...여차여차하여 4시간정도 걸린것 같은데, 완성을 하고나서 꼭대기까지 올라가보니 말이 6미터이지 실제로 올라가보니 상당한 높이 이더군여....무섭더라구요...헤헤...

마지막으로 철탑테스트도 할겸해서 작업인원 모두 올라가서 사진한장 찰깍....
뿌듯했습니다.

이번에 철탑 작업을 하면서 여러오엠님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도움주신 오엠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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