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로 쌓여있는 QSL 카드를 보면, 언젠가는 정리를 해야겠다 해야겠다 하면서도 도통 엄두가 나질 않았다. 개국해서 처음 몇 년 동안은 이렇게 저렇게 정리를 해 보긴 했으나, 이곳 저곳으로 이사를 다니고, 또 세월이 흐르다 보니 몇 만장이나 되는 카드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를 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멀리 내다 보고 긴 안목으로 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일부 뭉치는 서랍속에, 또 일부 어떤 뭉치는 푸대자루 같은 곳에... 하이고... 어쨋거나 Award도 신청하고 HAM 생활 계속 할려면 QSL 카드 정리는 필수이겠거늘... 우선 카드를 분류해서 담아 놓을 용기가 급 선무 였다. 그래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생각 해 보았다.

일단 대형 문구점에 들러서 쓸만한 box나 플라스틱 함이 있는지를 살펴 보았으나 입맛에 맞는 것을 찾지는 못하였다. 가로의 길이가 적당하면 세로의 길이가 엉뚱하거나, 또는 그반대로 세로의 길이는 괜찮은 것 같은데 가로의 길이가 영 아닌... 나무로된 다단계 서랍 형태의 장을 제작 해 볼까도 생각 해 봤지만 덩치가 커서 집사람 눈치 봐가며 집안에 놔둘데도 마땅치가 않을 것 같고...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역시나 였다. HamStuff 라는 인터넷 상점에서 QSL 카드 저장용 [cardbox] (윗그림)를 팔고 있었다. Box 1개에 3.5불이고, 6개짜리 1-pak은 19불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송료였다. 국제 우편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는 없었겠지만, 6개짜리 1-pak송료가 34불이나 되더란 말입니다! 배 보다 배꼽이 크다는 이야기는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이야기...

재질이 강한 종이 (두겹이고 사이에 골판지가 들어있는) 를 접어서 만들었으며 (16 x 12 x 30cm), 뚜겅이 있고 box 한개에 1000장 정도의 카드를 저장 할 수가 있게 되어있더구만요... 또한 카드를 entity별로 구별 할 수있도록 하는 DXCC divider, area별로 구별 할 수 있게 하는 divider, WAS divider 등을 따로 팔고 있더군요 (box 안에 있는 물건 참조). 결론 적으로, QSL 카드 정리 및 저장용으로는 '왔다' 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hi... Box가 비교적 튼튼해서 여러개를 쌓아 놓아도 괜찮을 것 같고요...

제작은 그리 어렵지 않을 걸로 생각되는데, 우리 클럽에 손재주 있는 양반 누가 이런 것을 제작해서 나누어 가지면 매우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골판지 종이 사다가 규격대로 짜르고 접기만 하면 되는 간단일로 여겨집니다. 물건은 있으니 까보면 될 거고요, 저작권이 어찌게 되는 지는 모르겠으나...

de HL4X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