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大폭발시 피해야 할 3가지


▲ 미국 태양관측용 위성이 'X-17.3등급 흑점 폭발' 장면을 카메라로 담았다


▲ 사상 이래 3번째 큰 흑점폭발 장소

지구 크기 10배에 달하는 태양 흑점들이 최근 연달아 터지고 있다.

태양흑점의 크고 작은 폭발현상이 수백여건 지속되다가 특히 지난 28일 오후 8시 10분(한국시각)에는 관측사상 세번째로 강력한 '메가톤급 폭발현상'이 일어났다.

앞으로도 몇일동안 태양 표면에 흑점들이 활발히 만들어지면서 폭발현상이 지속될 예정이다.

지구에서 걸어가면 4천년, 초속 7km 로켓으로 250일이나 달려야 도착하는 머나 먼 태양. 그곳에서 흑점들이 폭발하는 현상이 과연 우리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13년동안 한국천문연구원에서 태양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는 박영득(49) 박사는 태양흑점 폭발 현상이 우리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낱낱이 설명한다.

태양흑점이 폭발하면 전자와 양성자를 비롯해 감마선, 알파선, X선 등 고에너지 입자가 발산된다.

문제는 이 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 방어장치를 허무는 등 인간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흑점이 폭발하면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언제 어느지역이 이 고에너지 입자들로부터 피해를 입을지 모르지만 수일내에 지구중 어느 곳은 좋지 못한 영향을 받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박영득 박사는 강력한 태양흑점이 폭발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처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높은 고도의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이 좋다

요즘같이 강력한 규모의 흑점이 폭발하면 인체적으로 방사선 노출문제가 생길 수 있다. 흑점의 폭발규모가 클수록 방사선 세기도 커지기 마련이다.

흑점이 터졌다하면 X선은 지구에 8분내에 도달한다. 총알의 2천배 속도다. 때문에 콩코드같은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전투기와 비행기 조종사나 승무원들에게 방사선이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우주인은 말할 것도 없다.

심할 경우 X선 촬영을 수백장 찍는 것과 맞먹는 방사선이 노출된다.

그래서 미국같은 선진국들은 흑점에 폭발 이상기류가 생기면 사전에 경고하여 비행기를 되도록 북극쪽으로 비행하지 못하게 한다. 아니면 아예 비행을 자제하게 한다.

특히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에 닿으면 무선통신 장애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비행도중 통신두절 사태가 올 우려도 있다.

2. GPS 믿지 마라

흑점이 폭발해서 미치는 또 다른 영향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항법시스템) 위성오차가 심해지는 것이다. 다발적으로 흑점 폭발이 일어나는 시기는 GPS를 믿으면 안된다.

보통 10~20m의 차이가 나도 괜찮지만 크게 수 km씩 오차가 생길 수 있다.

종종 '선박 사고'가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양선은 GPS만 믿고 운항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오차가 생겨 마주오는 해양선과 충돌하는 것이다.

GPS를 이용한 항공기 항로이탈과 대륙간 탄도탄의 정확도도 상실할 수 있다.

3. 인공위성을 보호하라

흑점이 폭발하면 지구로 몰려오는 입자 중에 X선은 사람의 몸을 뚫지만 감마선과 알파선은 철판을 뚫고 나간다.

때문에 태양흑점 폭발 악영향의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보호해야 한다.

실제로 우주 인공위성의 동력인 '태양전지판'이 훼손되거나 그대로 고장나는 경우가 있다.

엄청나게 투자된 인공위성이 태양흑점 폭발로 순식간에 파워공급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러 우주쓰레기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태양전지판 뿐만 아니라 위성전자칩 등의 장비도 마찬가지로 피해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인공위성의 궤도이탈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지구질량의 수백배가 되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몰려오게 되면 인공위성이 활동하는 지구 이온층의 밀도가 증가하면서 인공위성의 궤도가 변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