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날  밤 깊는 저녁참에
우리들이 즐겨 먹는 간식거리가  몇 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홍시가 된 대봉(일명 장두 감)이 참 맛있다.
원래 촌놈이라 시골 고향에는 몇 그루의 감나무가 집안 안뜰에 있어
이맘때 즈음 어머니는 장두 감을 따다 보관하고 있다가 반가운 이들이 찾아오면
이 홍시를 내 놓는다.
요사이 늘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주에
모처럼 부모님 찾아뵙고  되돌아 올 때 어머니는 잊지 않고 홍시를 슬며시 보자기에 쌓아 주신다.
이제 맛있는 간식거리가  떨어져 궁금해 하던 중에
바쁜 오후에 한통의 전화를 받고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잘 계시죠.
- 잘 있지.
공간 상태가 별로이던데요.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재미가 없네.........

한참동안  대화가 오가던 중

불쑥 하는 말이
집에서 단감을 가져 왔는데요
퇴근하던 길에 들러 갖다 드릴께요.
맛있게 드세요
-고마워.
퇴근 후에 먹음직스런 단감 한 박스가 놓여있다
어찌나 굵고 탐스럽던지...........
맛나게 나눠 먹을 랍니다.

그렇고
YB님
다음 주에 날 잡아서 집에 오세요
횟집에서.....
소주한잔 대접하렵니다.

   de    hl4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