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않으면 저도 햄을 시작한지가 만으로 9년이 다가오는군요.

많이 하시분에 비하면 짧은 경력이고, 이제 시작하신분들에 비하면 옛말대로 해도 강산이 한번 변할 수 있는 세월을 광주의 동호인들과 함께하여 왔습니다.

제가 햄을 시작한건 동기가 아주 간단했었습니다.

1990년대 초에 사진에 미쳐있었는데, 사진기를 메고 전국을 누비고 다닐때, 길안내 받기가 편하다고 해서 그저 단순한 생각으로 무전기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합법적으로 무전기를 사용할려고 햄을 시작했습니다.

햄을 하기전에는,

어머니를 아주 일찍 여윈 관계로 집안이 풍지박산나고, 그리고 남들은 가방을 메고 학교다닐때 저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배운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고 있는것이라고는 만들고 부수는 재주밖에 없었지요.

성격의 형성도 남들과 달라서, 어려서부터 어른들이나 동료 형들로 부터 천시와 멸시를 받고 크다보니, 사고방식이 매사 "저사람은 나를 어떤방식으로 괘롭힐까?"라는 생각에서  사람들을 매우 경계시하게 되었지요.

저는 특히 선생님이라는 직업을둔 분들에 대하여 배타적이었습니다.

이유는 서울의 모 중고등학교 학교옆에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일하고 있을 때 나를 가장 많이 괴롭힌 분들이 그 학교 선생님들이었으니까요,

혹자는 이런말씀을 하실지 모릅니다. "지금도 선생들이 당신을 괴롭히더냐?" 라고......!
저의 동생은 우리의 어린 과거를 이야기할라치면 "형은 지금도 우리가 그때처럼 삽니까? 난 그때 기억은 하기도 싫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1980년대 후반 모름지기 "봉사"라는것을 시작하면서 세상에 대하여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초반 사진이라는 취미를 시작하면서 사람과의 관계라는걸 깨닭기 시작했습니다.

나아가서 1990년대 중반경 햄이라는 걸 시작하면서부터 겉잡을수 없는 정보의 홍수속에 묻혀버리면서 많은 사람들과 인과관계를 맺게되고, 그리고 거기서 소중한 무엇인가를 하나씩 깨닳아 배우고 행동하는 재미로 살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정신적 물질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신분들은 HL4XM, HL4CBI, HL4CYG, HL4CVO, HL4CUY om 등이었지요.

저는 이분들의 가정을 사정상 수시로 들락거릴 수 있었는데, 이분들 가정을 방문할때마다 새롭게 느끼는 것들이 하나씩 쌓였고 이분들의 행동이나 말씀들이 나에겐 교과서였습니다.

요즈음 이러한 과정들 통해 배운바들을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를 하거니 애들을 학교에 태워다 줄때 간간히 이야기하곤 합니다.

"애들아! 아빠가 살아보니 말이다,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 사랑을 주고 살며, 결국은 그것이 사회에 공헌하는것이더라!"  
"그리고 누구든 어떤 악한 사람이라도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사람에게 역시 마음을 열게 되어 있단다."라고.....!

"상대가 나를 미워하는데 난들 상대를 좋아할리 없고, 내가 상대를 미워하는데 상대가 나를 이해할리 없다."는 등의 이야기이지요.

고로 "애들아 나는 어릴때 못해봤지만 말이다, 너희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거라."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