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페디션때 몇몇 om님들께서 말씀하신게 기억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때 말씀이 "SWR이 맞다고 꼭 안테나의 임피던스가 50옴이 되는게 아니더라"라고 하시면서 몇몇분들이 재미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론적으로는 임피던스 매칭이 되면 SWR은 1이고, SWR값이 1이면 임피던스는 50옴으로 매칭되어야 한다입니다.

차근차근 따져봅시다.
먼저 이론적으로 그렇게 되는 이유와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 하겠습니다.

임피던스 매칭이라고 하면 안테나 케이블의 특성임피던스인 50옴과 안테나의 임피던스를 50옴으로 맞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되면 반사가 없게 되고 그렇다면 반사계수는 '0'이 되겠죠 그럼 SWR 공식은[SWR=(1+반사계수)/(1-반사계수)]이므로 당연히 '1'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피던스가 50옴이면 SWR은 "1", SWR이 1이면 임피던스는 "50옴"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1대1 대응이 되기때문에 SWR값을 알면 임피던스를 찾을 수 있고, 임피던스를 알면 SWR값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OM님들께서 경험 하셨다시피 꼭 그렇지만은 안더라는겁니다.
그럼 그런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년쯤 전송선로이론이라고 클럽모임때 한번 강의한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을 한번 상기시켜볼까요
임피던스는 복소수로 나타남니다. 임피던스가 50옴이라면 실수부가 "50"이고 허수부는 "0"이라는 뜻이죠(Z=50+j0)
하지만 우리의 저가(물론 한두푼하는것은 아니지만)장비로는 정확한 임피던스 측정이 안됩니다.
정확하게 Z=R+jX라고 임피던스를 측정해주는 장비는 수천만원을 호가하죠 우리대학원 실험실에도 딱 한대 있는데 GHz대 주파수용이죠 이름하야 "network analyzer"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임피던스 측정이 안되는게 첫번째 이유구요

두번째는 임피던스는 측정하는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안테나의 임피던스 매칭이 안됬을 경우 케이블이 임피던스 변환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케이블을 짤라서 SWR을 맞췄다는 말도 안돼는 이론을 펴시는 분들을 HF대에서 여럿 보았었지요ㅋㅋ 그것은 단지 눈속임일 뿐입니다.

세번째는 임피던스 매칭은 다른말로 공액정합(CONJUGATE MATCHING)이라고 합니다.
공액정합이란 임피던스의 실수부분은 일치시키고 허수부분의 부호를 반대로 쓰는거죠
(R+jX) ->(R-jX) 공액정합


위의 그림을 보시면 임피던스 정합이라는것은 실저항 성분인 실수부는 일치시키고, 손실 성분인 허수부는 부호를 반대로 해서 상쇄되게 하는 겁니다.
허나 우리의 아마추어는 실저항성분만 일치시키려고하고 허수부는 생각을 못하니 요런 문제가 발생하는겁니다.  이부분은 안테나 공진하고도 관련이 있습니다.
어차피 매칭 부분에서도 공진이 안이루어지면 말짱도로묵이니까요
더 깊이 들어가는 내용은 생략할랍니다.

쓰다보니 좀 말이 어렵고 복잡해졌네요
윗 글과 관련해서 어떠한 질문이나 딴지도 환영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