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좋지 않은 습관으로 살아 왔는데

오늘은 낮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집에 오니 으슬으슬 좀 춥기도 하고 해서
1시간만 누워있으려니 했는데 잠이 드는 바람에 밤 10시가 되었던 모양이어이다.

집사람이 성당에 가고 없는 바람에 2시간여를 잠들어 있던 차에
왠 전화벨이 울려 잠결에 깨어 받아보니

어떤 정신 빠진 친구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도 받질 않으니 집 전화로 한 것이었더이다.
받아 보니

저 몽골에 가면 그 험한 날씨에도 끄떡하지 않을  안테나 로프가 필요한 걸
어찌 그리도 알아내어 빗속을 뚫고 집 앞까지 가지고 와 저를 부르는 전화였더이다.

아마 그 친구 여기에 이런 글 오르는 걸 탐탐치 않게 생각할 친구이지만
내 손이 이리로 오는 걸 나도 어찌 할 도리가 없으니........

'하루에 한가지 씩만 좋은 일은 하면 의미있는 하루가 되는 것이다' 라고
평상시 학생들에게 얘기하곤 했었는데

오늘 그 친구,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미소가 그려진다.

'참 좋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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