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시시 때때로 이런 저런 컨테스트가 자주 열린다. 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주로 40m SSB 중심이다. 다들 나름 대로 명분도 있고 의미가 있는 컨테스트들 이겠지만, 'CW enthusiast' 들에게는 좀 섭섭한 컨테스트들 이라고나 헐까... 어쨋든 그런 의미에서 매년 6월 말에 열리는 'KDXC CW 컨테스트'는 CW를 좋아하는 우리 HL (또는 DS, 6K... 등등) 아마추어무선사들에게 큰 기대를 갖게한다.

상업적인 통신에서 CW가 배제되고 아마추어무선사 자격시험에서의 CW의 역할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CW 교신이 한물 갔다고들 생각 할 지도 모른다, 모른다가 아니라 이미 그렇게들 생각하고 있는것이 분명하다.  

CW 교신을 경험 해 보지 않은 아마추어무선사들에게 이런 저런 CW 교신의 역사적인 배경과 장점들을 아무리 이야기 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요 만은, 말로 표현 할 수없는 'CW QSO'의 묘미와 재미를 느껴보지 못한채로 HAM 생활을 하고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CW is just plain Fun!'

'단지 그냥 재미 있다'는 것 말고는 'CW QSO'를 권유해 볼 더 이상의 이야기가 필요치 않을 것 같다. 많은 DXpedtion에서의 주 'QSO mode'가 여전히 CW 인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그러나 이번 'KDXC CW 컨테스트'에서 이 YB가 교신한 국수는 겨우 31국이었다. 한마디로 실망스러웠다. 물론 교신 태도와 activity, 그리고 공간상태에 따라 다를 수도 있었겠지만, 'CQ HL Test'에 응답하고, 'CQ HL Test"를 직접 내 보기도 하는.. 보통의 컨테스트 태도와 activity 그리고 특별히 나쁜 공간상태가 아니었음에 비추어 실망 스럽다는 이야기다.

모르기는 몰라도 이번 'KDXC CW 컨테스트'에 참가한 HAM들의 숫자는 이 YB가 교신한 31국의 두배가량인 60국은 넘지 않았을 걸로 추정되며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답보 상태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나라에도 CW 교신을 이해 할 수있는 HAM들이 회원으로 되어있는 DX 클럽들이 지역별로 존재하고 또한 CW 교신만을 위해 결성된 HAM 클럽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이번 CW 컨테스트를 주관한, CW QSO를 이해하는 많은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KDXC는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매년, 각 지역의 지부에서는 아마추어무선사 자격시험에 대비한 CW 교육이 수시로 열리고 있기도 하다.

이런 저런 사정을 감안 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CW QSO를 이해 헐 수있는 HAM들의 숫자는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허지만, 1년에 한번 있는 CW 전용(?) 컨테스트에 60국 도 못되는 HAM들만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우리 HL의 아마추어무선 규모와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이번 'KDXC CW 컨테스트'의 규정을 보면, 교신 주파수 범위가 7000 ~ 7100 kHz이다. CW 교신은 어느주파수에서나 가능하므로 당연 한 규정이다, 허나 이번 'CW 컨테스트'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7020 kHz를 벗어나지 못 했던것 같다. 40m 밴드의 전 주파수에서 왁자 지껄하게 'CW 컨테스트' 교신이 이루어져서 CW QSO를 이해 못하는 HAM들 까지도 어리 둥절하게 만들 수는 없을 까... 희망 사항이다.

de HL4X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