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디지털방식의 교신은 특별한 이유 없이 호감이 가지않았다. 마치 WARC 밴드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궂이 이유를 댄다면 그동안 써왔던 클래시컬한 교신 방식 또는 밴드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다른 새로운 방식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라고나 할까... 더 솔직히는 새로운 것에 대한 '무지'에서오는 막연한 거부감 같은 것 일지도 모르겠다.

옛것을 숭상(?)하는 것이 전통을 중시하는 사회의 덕목일지는 모르겠으나, 진취적이지 못한 점은 아마추어무선사가 지녀야 할 덕목이 아님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어쨋거나 종우떼기 로깅 방식을 전자로깅 방식으로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방식의 교신을 시작하게 된 것이 2002년 4월 22일 AA6TY와의 PSK31 교신 이었으니 햇수로는 3년, 더 정확히는 2년 반쯤 디지털 교신을 해 왔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만큼이라도 디지털 방식의 교신을 할 수있었던 것은, 순전히 우리 GDXC 클럽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도움이 아니고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인터페이스 제작으로부터 프로그램 조언에 이르기까지...Mni Tnx.  교신 국수 1000여국 남짖에, 160 entity qso, 120 entity confirmed, 그리고 이번에 105 entity credit으로 DXCC-RTTY award를 받게 된 것이다.

다른 종류의 DXCC award를 받을때와 비교하여 좀 색다른 점이 있었다면, 이번 DXCC-RTTY award는 SASE를 이용하지 않고 Bureau로 받은 카드만으로 이루어 졌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모드의 교신에 덧붙여서 SASE로 받은 것도 일부 있으나, RTTY 모드의 교신 카드만을 confirm하기 위해서 따로 SASE를 이용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교신 방식이며 또한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교신 방식임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음이 스스로 안타까울 뿐이다,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