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에서 온 밴드를 벌겋게 물들이고 있는 VP6DX, Ducie Island! 이 엔티티(VP6/D)가 Pitcairn Island (VP6)로부터 독립 엔티티로 인정이 되기 시작한 2002년(VP6DI), 그리고 2003년(VP6DIA)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DXpedition이 아닌가 싶다. 어쨋거나 DXer라면 필수 교신 엔티티임은 불문가지, 물론 QSL 카드까지 손에 넣어야 하겠지만..

다 아시다 시피 QSL카드를 얻는 방법은, 1) QSL Bureau 경유, 2) Direct 등의 방법이 있다. 그런데 이번 VP6DX 팀은 3) O.Q.R.S. 서비스도 제공 한다고 그들의 웹페이지에 나와있다. O.Q.R.S.? 이번 VP6DX 팀 말고도 전에도 가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지만 다소 생소한 서비스 인 것만은 분명하다.

O.Q.R.S.는 On-line QSL Request System의 약자로서, 인터넷상에 있는 QSLing 자동화 시스템이다. 여기에 교신사항(Callsign, QSO data-Time, Band, Mode)을 입력하고 QSL 카드 요청을 등록 해 놓으면, O.Q.R.S.가 로그를 체크하여 교신사항이 일치 할 경우 VP6DX 카드를 Bureau를 경유해서 보내준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자신의 카드를 보낼 필요도 없을뿐더러, 기존의 Bureau를 경유해서 받을 때보다 최소한 6개월은 더 빨리 카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O.Q.R.S. 카드가 e-QSL 같은 것은 아니다. 오리지널 카드(종우떼기로 만든)라는 점이 e-QSL과 다른 점이다.

O.Q.R.S. 서비스에서 타협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가령, O.Q.R.S.가, 교신 데이터등의 불일치로 인하여 카드 요청을 거절하면, 기존의 방식대로 Bureau나 Direct로 자신의 교신 카드를 보내어 QSL manager의 처분을 바랄 수밖에는 없다. 물론, O.Q.R.S.를 이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기존의 방식대로 Bureau나 Direct(SASE)로 카드를 보내서 confirm을 받을 수있음은 불문가지이다.

O.Q.R.S.의 경우, 반드시 Bureau로만 카드를 보내주는 것은 아니다. Direct로 VP6DX의 카드를 받기 원할 경우, 'Premium O.Q.R.S.'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말하자면 ‘특별 O.Q.R.S.'라고나 할까..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얼마간의 ’Donation(기부)‘이 필요하다. 이번 VP6DX팀은 기부금 액수를 최소 5불(USD) 또는 3유로(EUR)로 정해 놓은 것 같다. 기부금은 우편료로 쓸 뿐만 아니라, 금번 또는 차기 DXpedition의 비용으로 쓸거라니 아까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차피 SASE를 이용할 경우 USD 3불을 동봉해야하고 우편료 봉투값 등을 따지면 족히 5불은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ww.vp6dx.com 의 ‘Online QSL Request' 메뉴를 클릭하시면 나옵니다.

행운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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