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응급실의 좋은 점은 언제든지 원하면 맘대로 이용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응급의료관리료라는 것이 있어서 응급의료기관의 등급에 따라
비응급환자의 경우 대략 1만5천원에서 3만 5천원정도의 비용이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어 약간의 돈이 들게됩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응급환자의 경우 뿐아니라
여러가지 이유로 갈 수 있는 병원이 주변에 널려있는 한국은 분명히 의료에 대한
부분만큼은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랍니다.
제가 근무했던 캐나다의 경우 우리나라만한 주 전체에서 간단한 보건소 수준의
병원 응급실이 대략 15곳이 있답니다. 그것도 응급환자를 볼 수 있는 의사가 없어서
매번 신문에 어떤 응급실이 언제 당직의사가 없어서 문을 닫습니다 하는 공고를
올린답니다. 거기다 중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은 주전체에 두곳 밖에 없고 ...
응급실을 방문하시게 되면, 물론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에게는, 병원에서의
치료비는 전액 무료입니다. 하지만 처방을 받아나오시게 되면 약국에서 사는
약값의 무게에(?) 놀라서 그만 약 드실 생각을 잊어버리게 된답니다.
유학생 또는 외국인으로 치료를 하시게 되면 대략 200 달러 정도의 기본 병원
이용료가 나오고, 또 치료종류에 따라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등) 치료비가
청구서로 나오고, 만일 외래의 전문의에게 옮겨져 치료하게 되면 해당과에서
발행하는 추가 청구서를 받게 되지요.
그래서 유학생들이 축구하다가 다치는 정도의 간단한 염좌 등이라면 대략
응급실을 방문한지 한달 뒤쯤 부터 3-5 번에 걸쳐서 청구서가 날아오고,
총액은 700 ~ 800 달러가 된답니다.
응급실에서 접수하고 대기실에서 5~6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응급실안에 들어가서
또 1 ~ 2시간을 기다려 겨우 의사의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게 되지요. 그런 우여곡절
끝에 병원문을 나서는데 아무도 돈을 내라는 사람이 없어서 ...
응급실에서 돈을 안내는 것을 보고 아....캐나다는 응급실 치료도 돈을 안받는구나!!!
했다는 한국분의 이야기...
그러던 중 한달뒤에 날라온 청구서가 200 달러정도 되어 깜짝놀랐는데, 며칠뒤에
또 다른 청구서...또 청구서...아니 애들이 도데체 뭘 어떻게 하길래 각기 다른
금액이 적힌 청구서를 잘못보냈지 하고는 ... 저에게 찾아 오셨더군요.
결론은 다 내셔야 하는 청구서입니다. 하루만 치료를 했어도 각기 다른 사무실에서
동일한 병원 명칭으로 보낸 청구서이기 때문에 혼란 스럽기는 해도, 환자가
치료받은 치료비이니...모두 800불에 가까운 치료비를 내셔야 된다고 설명
드리는데 이해를 잘못하시더군요. 더군다나 이것 그냥 안내고 한국가면 모르겠네요?
이런 말까지...
의사의 입장에서 본 응급실은 정말 캐나다에서 일하고 싶더군요.
정말로 친절한 환자들(???)... 대기실에서 5~6시간 기다렸다, 응급실 안에서 또
1~2시간 기다렸다 만난 의사에게서, 겨우 그냥 집에가라는 말을 듣고도,
Thank you 하고 웃으며 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니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근무하는 이순간에도
술취해 드러누워 행패부리는 사람,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내원해서 왜 치료안해주냐는 사람,
교통사고 당했다며 아무런 손상이 없다고 설명해도 무조건 입원해야겠다고 우기는 사람,
중환자실이 없는데도 아무런 연락없이 다른 병원에서 말려도 극구 이 병원으로 와서
치료거부하면 고소하겠다는 사람,
옆에서 죽어가는 사람 치료하느라 정신없는데, 열나는 아이 진찰 안해준다면서
병원장 나오라고 큰소리는 치는 가족들...
의사들은 잠자면 안되는지, 왜 담당 과장이 밤중에 나와서 자기를 안봐주냐면서
응급실로 와서 따지는 사람...
아프시기 싫으신 분은 외국에 절대 나가지 마십시오.
세상어디에 가도 한국처럼 좋은 응급실에서 각종 최신의료장비에 의한 검사를 받고,
헐값을 내면서 아무때나 함부로 이용할 수 있는 응급실은 없습니다.
바로 위에 적은 응급실에서의 행위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라면 바로 경비에 의해서
끌려나가거나, 공권력에 의한 전기충격기 처벌을 당할 수 있습니다.
첨부 : 캐나다에서 치료받고 돈안내고 귀국하면 어떻게 될까요?
나중에 캐나다로 들어올 수 없도록 크레딧에 문제가 생깁니다. 입국거부되는거죠.
근데
가장 큰 꼴불견은 그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큰 소리로 전화하는것 입니다.
아조~~~~~
미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