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대 마이크와 CW키를 놓은지 약 20년만에 다시 DX교신에 도전하고자 이것저것 준비를 하던중에

사람의 눈이 얼마나 게으른가 하는 것을 실감했다.

수기로 쓴 로그 2권을 DX4WIN으로 옮기는데 처음에는 '한두달 걸리겠지...!' 하고

차분히 여유를 가지고 시작했다.

하지만 1쪽(25개 QSO) 옮기는데 40분이상씩 걸리는지라 어느세월에 저걸 다 하나 하고 맨날

쪽수만 세기가 일수였다.

그런데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숙달이 되어 하루에 700~800 QSO를 거뜬히 처리하게 되었다.

마지막 한권을 잃어버려서 아쉽지만  약 5,000여개의 QSO를 1주일만에 완성하게 됐다.

LOG BOOK을 옮기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한국의 HAM들이 QSL카드 발행을 거의 안한다는 것.

정말 부끄럽고 챙피할 일이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탓도 있지만 일본 HAM들은 ALL BAND, ALL MODE에서

득실거리고 QSL카드 발행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

FILE-UP이 일어났을 때는 정말 얄밉지만 우리가 부러워하고 배워야 할 점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QSL카드 발행은 아마추어의 가장 기본적인 매너이며 도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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