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어온 크루즈쉽입니다. 요즘 여행철이라서 거의 매일 이런 선박들이
시내에 2 - 3척씩 기항 하곤합니다. 그럴때 마다 시내는 관광객들을 위한
역마차들로 꽉 차서 붐비곤 하지요. 이곳 인구가 별로 안되니 2 - 3척이 동시에
들어오면 이 배를 타고 들어오는 관광객이 상주 시내인구보다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교통은 그 역마차가 우선이구요.

크루즈쉽 크기를 주변에 주차된 승용차와 비교해 보세요.

이 사진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제가 부산에 근무할 때 부산에서도 크루즈쉽 기항을 유치한다고 하면서
수백억짜리 터미널 신축공사를 했었는데, 정작 세계적인 회사의 크루즈쉽 기항은
일년에 1 - 2 회에 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또 터미널의 위치가 좋지 않다면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다른 곳에 공사를 해야한다는 둥...

이 도시는 인구가 고작 7만 (광역 세인죤 - 넓이로 따지면 부산보다 큽니다) 밖에
안되고 보시다시피 터미널 시설도 보잘것이 없습니다. (사진의 광경은 제3 터미널로
천막 2개가 전부입니다. 제 1, 2 터미널도 작년까지는 같은 상황이었고, 올해 철골로
신축공사중입니다.) 또한 이곳은 부산이나 한국에 비하면 관광할 만한 여건 또한
정말 보잘 것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러한 크루즈쉽이 엄청난 관광객들을 싣고 이 머나먼 자그마한 도시로 찾아올까요?

참고로 이 도시는 얼마전에 한국의 동해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답니다. 또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멍턴이라는 곳은 여수시와 작년에 자매결연을 맺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