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엄청난 지진해일이 밀려 옴에도 굴하지 않고 의연히 비상 통신을 수행했던 VU4, Andaman & Nicobar DXpedition 팀에 대해 부디 무사하기만을 빌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후 교신 로그가 안전하게 보존이 되어있고 QSL 카드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다들 기뻐했던 순간 들도 있었으리라... 원체 진국이 되다보니 그 양반들의 안전보다는 '솔직히' QSL 카드의 안전이 더 관심사항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Hi !!

어쨋거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의 HAM들로 부터 카드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또 DX 클럽 게시판 등에 이들이 발행한 것으로 보이는 QSL 카드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웬일인지 카드는 오지 않았다. 좀 기다리면 오겠지 하면서 기다렸으나.. 웬걸 느닷없이 오늘 뉴질랜드 HAM으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고대하던 VU4 카드들과 함께 말이다.

편지를 보내온 사람은 Colin Young (ZL2AUB) 이라는 양반인데 한국으로 갈 카드가 자기 한테로 왔단다.. 이 양반과는 과거에 교신한 기록도 없고 그야 말로 일면식도 없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잘못 배달된 우편물을 우표값 부담하여 나에게로 forwarding 해 준 것이다, 이런 고마울 데가... 그나저나 내가 보낸 SASE는 어찌되고 이런일이 일어 날 수 있었는지 매우 궁금하다, 우체국에서 'HL'과 'ZL'을 혼동이라도 했다는 말일까?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