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영국에 사는 아마추어무선사, G0JHC, Neil이라는 양반으로 부터 한통의 e-mail을 받았다. 내용인 즉슨, 당신의 호출부호를 클러스터에서 보고는 편지를 보낸다고 하면서, 40m band의 DXCC 200을 달성하려고 하는데 (현재 199인 모양) HL과는 아직 교신을 못했으니 9일 이나 10일 1630z에 7001kHz로 나오겠다는 것이었다.
편지를 받는 순간, 오래전의 내 기억이 되 살아나, 어떻게 해서든지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오래전의 내기억이란, 아마도 1983 ~ 4년 무렵의 일일 것이니 15년도 넘게 지난 일이다.
WAZ award에 필요한 40개의 zone 중에서 39개를 완성하고 나머지 한개의 zone 34을 얻기위해서 불철주야 (?) 밴드를 워치하고 있었으나 1년이 넘게 교신은 커녕 신호조차 들어 볼 수가 없었다. 그도그럴것이 zone 34에는, ST (수단), SU (이집트) 등 당시에는 아마추어무선 활동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나라들이 속해 있었다.
하는 수없이, 당시에 미국에서 발행된 International Callbook을 구해서 zone 34의 국들을 찾아보니, 불과 몇 국이 있었다. 그 중 한사람을 선택하여 구구절절히... 편지를 썼다. 편지를 보낸 후 거의 1달 만에 답장이 왔는데 거기에는 SKED 주파수와 시간, 그리고 예비 교신 주파수까지 친절하게 쓰여져 있었다. 감동, 감동 또 감동이었다, Hi... 그렇게 해서 나의 WAZ award는 1984년 말경에 완성이 되었고 한동안 shack에서 proud하게 빛을 발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영국 양반이 e-mail에 써 놓았던 SKED 교신 시간, 1630z를 우리 시간으로 환산을 해보니 새벽 1시 30분이 아닌가? 그 시간대면 나사 몇개 빠진 (?) 아마추어무선사 빼고는 이미 침대에 들어가 있어야 할 시간이 아닌감, 마누라 눈치도 봐야허고... 그래서 1시간을 땡겨서 1530z (우리 시간 0시 30분)에 SKED 교신을 했으면 한다는 e-mail을 보내고는 퇴근을 하였다, 그 시간대에 40m band에서 유럽과의 propagation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시간이 다가오자 슬그머니 shack로 들어갔다. 집 사람이 무슨 눈치를 챘는지, '병이 다시 도진거요?' 한다. 뒷 통수가 따땃~했지만 무시허고... 리그의 전원을 켰다. 요 근래에 거의 써 보지도 않았던 리니어앰프의 전원까지 켰다. 주파수를 7001kHz에 맞추니 벌 써 그양반이 나를 찾고 있는게 아닌가! 호출부호를 확인하고는 바로 keying을 하니 579 report가 온다. 그 냥반은 559... 내 임무는 그걸로 끝났고 그 후 유럽국들이 나를 향해서 big pile-up을 일으키는 소리를 뒤로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e-mail을 체크 해보니, 그 냥반이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는데, SKED 교신 시간을 1630z로 하자고 했던 이유가 거기에 쓰여 있었다. 1600z에 회사업무가 끝나고 집에 도착해서 교신을 하려니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사정을 모른 나의, 한시간을 땡겨서 교신 하자는, e-mail을 받은 그 양반은, boss에게 한 시간 일찍 퇴근하게 해 달라고 간청을 했다는 것이다. DXCC가 뭣인지, 아마추어무선이 뭣인지... 동 서양을 막론하고 나사 몇개 빠진 무선사는 마찬가지이구나 허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반의 DXCC 40m 200에 필요한 QSL 카드를 작성 하고있었다...
Dear Kim, 1st sri for getting your name wrong!
IN UK the 1st name is always first.
Thanks for staying up late for QSO. When I read your mail today (I usually finish work at 16z) I asked my Boss if I could QRT 1 hr early hi! I'm glad this time it worked for us.
Was very surprised at your 1st signal, but later much QSB 579-529 .....thanks for DXCC#'200 on 40m with my simple wire ant! After we finished you had big pile, but time for your bed hi!
best 73 Neil G0JHC
----- Original Message -----
From: Jae-Ha Kim
To: Neil
Sent: Thursday, January 09, 2003 12:24 PM
Subject: Re: de Neil G0JHC
Dear Neil,
I will be ready for you with pleasure, around 1530z (Jan 9th), an hour earlier than you wanted. 1630z will be 01:30 here in Korea, and I should be in bed at that time, hi.
If our QSO is not established, then we could arrange a new SKED later. I am not available on Jan 10th, because I am going to go out of town that day.
Hope to hear your signal on the 40m (7001kHz) band...
Jae Kim, HL4XM
----- Original Message -----
From: Neil
To: kimjh@chonnam.ac.kr
Sent: Thursday, January 09, 2003 4:32 PM
Subject: de Neil G0JHC
Dear Jae-Ha,
I find your call on DXcluster. I hope for a QSO on 40m cw with HL-land, but can never make it.
Would it be possible to arrange a sked with you Jae?
I have vertical ant and 400w, I like cw.
I can be QRV 9/10th Jan at 1630z on 7001 ...pse let me know if you can be qrv for sked?
You would be very kind to me for dxcc 200 on 40m!
hope to hear rom you soon.
73 Neil G0JHC.
편지를 받는 순간, 오래전의 내 기억이 되 살아나, 어떻게 해서든지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오래전의 내기억이란, 아마도 1983 ~ 4년 무렵의 일일 것이니 15년도 넘게 지난 일이다.
WAZ award에 필요한 40개의 zone 중에서 39개를 완성하고 나머지 한개의 zone 34을 얻기위해서 불철주야 (?) 밴드를 워치하고 있었으나 1년이 넘게 교신은 커녕 신호조차 들어 볼 수가 없었다. 그도그럴것이 zone 34에는, ST (수단), SU (이집트) 등 당시에는 아마추어무선 활동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나라들이 속해 있었다.
하는 수없이, 당시에 미국에서 발행된 International Callbook을 구해서 zone 34의 국들을 찾아보니, 불과 몇 국이 있었다. 그 중 한사람을 선택하여 구구절절히... 편지를 썼다. 편지를 보낸 후 거의 1달 만에 답장이 왔는데 거기에는 SKED 주파수와 시간, 그리고 예비 교신 주파수까지 친절하게 쓰여져 있었다. 감동, 감동 또 감동이었다, Hi... 그렇게 해서 나의 WAZ award는 1984년 말경에 완성이 되었고 한동안 shack에서 proud하게 빛을 발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영국 양반이 e-mail에 써 놓았던 SKED 교신 시간, 1630z를 우리 시간으로 환산을 해보니 새벽 1시 30분이 아닌가? 그 시간대면 나사 몇개 빠진 (?) 아마추어무선사 빼고는 이미 침대에 들어가 있어야 할 시간이 아닌감, 마누라 눈치도 봐야허고... 그래서 1시간을 땡겨서 1530z (우리 시간 0시 30분)에 SKED 교신을 했으면 한다는 e-mail을 보내고는 퇴근을 하였다, 그 시간대에 40m band에서 유럽과의 propagation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시간이 다가오자 슬그머니 shack로 들어갔다. 집 사람이 무슨 눈치를 챘는지, '병이 다시 도진거요?' 한다. 뒷 통수가 따땃~했지만 무시허고... 리그의 전원을 켰다. 요 근래에 거의 써 보지도 않았던 리니어앰프의 전원까지 켰다. 주파수를 7001kHz에 맞추니 벌 써 그양반이 나를 찾고 있는게 아닌가! 호출부호를 확인하고는 바로 keying을 하니 579 report가 온다. 그 냥반은 559... 내 임무는 그걸로 끝났고 그 후 유럽국들이 나를 향해서 big pile-up을 일으키는 소리를 뒤로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e-mail을 체크 해보니, 그 냥반이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는데, SKED 교신 시간을 1630z로 하자고 했던 이유가 거기에 쓰여 있었다. 1600z에 회사업무가 끝나고 집에 도착해서 교신을 하려니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사정을 모른 나의, 한시간을 땡겨서 교신 하자는, e-mail을 받은 그 양반은, boss에게 한 시간 일찍 퇴근하게 해 달라고 간청을 했다는 것이다. DXCC가 뭣인지, 아마추어무선이 뭣인지... 동 서양을 막론하고 나사 몇개 빠진 무선사는 마찬가지이구나 허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반의 DXCC 40m 200에 필요한 QSL 카드를 작성 하고있었다...
Dear Kim, 1st sri for getting your name wrong!
IN UK the 1st name is always first.
Thanks for staying up late for QSO. When I read your mail today (I usually finish work at 16z) I asked my Boss if I could QRT 1 hr early hi! I'm glad this time it worked for us.
Was very surprised at your 1st signal, but later much QSB 579-529 .....thanks for DXCC#'200 on 40m with my simple wire ant! After we finished you had big pile, but time for your bed hi!
best 73 Neil G0JHC
----- Original Message -----
From: Jae-Ha Kim
To: Neil
Sent: Thursday, January 09, 2003 12:24 PM
Subject: Re: de Neil G0JHC
Dear Neil,
I will be ready for you with pleasure, around 1530z (Jan 9th), an hour earlier than you wanted. 1630z will be 01:30 here in Korea, and I should be in bed at that time, hi.
If our QSO is not established, then we could arrange a new SKED later. I am not available on Jan 10th, because I am going to go out of town that day.
Hope to hear your signal on the 40m (7001kHz) band...
Jae Kim, HL4XM
----- Original Message -----
From: Neil
To: kimjh@chonnam.ac.kr
Sent: Thursday, January 09, 2003 4:32 PM
Subject: de Neil G0JHC
Dear Jae-Ha,
I find your call on DXcluster. I hope for a QSO on 40m cw with HL-land, but can never make it.
Would it be possible to arrange a sked with you Jae?
I have vertical ant and 400w, I like cw.
I can be QRV 9/10th Jan at 1630z on 7001 ...pse let me know if you can be qrv for sked?
You would be very kind to me for dxcc 200 on 40m!
hope to hear rom you soon.
73 Neil G0JH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