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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말리 북부의 두 반군 세력, 하나의 이슬람 국가로 통합키로
    기사등록 일시 [2012-05-27 08:31:17]    최종수정 일시 [2012-05-27 09:14:29]
 
 
 
【바마코(말리)=AP/뉴시스】양문평 기자 = 말리의 절반인 북부를 점령하고 있는 두 반군 세력이 26일 이들이 점령하고 있는 영토에서 하나의 독립된 이슬람 국가를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슬람 국가 건설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안사르 디네의 한 지도자인 알가바스 아그 인탈라는 투아레그 분리주의자들이 주축이 된 세속적인 반군세력인 아자와드 민족해방전선(NMLA)과 이날 저녁 통합협정에 서명했다.

이 서명은 북부의 소도시 가오 읍에서 이루어졌으며 뒤이어 가오와 반군들이 점거하고 있는 또 다른 도시인 팀북투에서는 반군들이 통합소식을 듣자 축하의 총성을 울렸다.

아그 인탈라는 "나는 독립적이며 이슬람 법이 실시될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반군들의 이런 통합은 안사르 디네가 아프리카의 알카에다 세력인 이슬라믹 마그레브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서방으로써는 골치아픈 현상이다.

이슬라믹 마그레브는 지금까지 수 십 건의 자살테러와 외국인들의 납치및 처형을 저질러왔다.

말리 정부군을 남쪽으로 내쫓고 프랑스 영토만한 넓이의 지역을 점거하고 있는 이들 반군들은 지금까지 서로 거리를 두어 왔다.

안사르 디네는 자기네 점령지역에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실시하려 하고 세속적인 NMLA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들은 깃발도 달라 어느 행정구역에 한쪽의 기가 게양되면 다른 쪽이 이를 치우고 자기네 기를 다는 등 마찰도 없지 않았다.

안사르 디네는 NMLA가 투아레그 분리주의자들의 독립국을 건설하려는 데 반대해 왔으나 이에 대한 타협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반군 세력이 활약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3월21일 말리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북부에 대한 통제력이 느슨해진 데 원인이 있다.

말리 중앙의 과도 정부는 이들 북부의 반군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북부를 수복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현재로써는 정권의 향배 자체가 오리무중이어서 북부 수복은 요원한 일로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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